Aeichi Korean Medical Clinic
Location : Yongin, Gyeonggi-do, Korea
Completed Date : October, 2018
Category : Health
Client : Aeichi Korean Medical Clinic
Construction : INTO I&C
Branding : Taegyu Lim
Photo : Yongjoon Choi
Aeichi Korean Medical Clinic
Location : Yongin, Gyeonggi-do, Korea
Completed Date : October, 2018
Category : Health
Client : Aeichi Korean Medical Clinic
Construction : INTO I&C
Branding : Taegyu Lim
Photo : Yongjoon Choi
Aeichi Korean Medical Clinic
Location : Yongin, Gyeonggi-do, Korea
Completed Date : October, 2018
Category : Health
Client : Aeichi Korean Medical Clinic
Construction : Into I&C
Branding : Taegyu Lim
Photo : Yongjoon Choi
세 번째 이야기 _공감 (共感 )
세 번째 한의원입니다. 5년 전 ‘바이석비석’을 시작하면서 진행했던 ‘차암 한의원’부터 이번에 진행한 ‘애이치 한의원’까지 우리의 손을 거쳐간 한의원 프로젝트가 이번으로 꼭 세 번째가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3’(三)이라는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니지만 이번 ‘애이치 한의원’은 우리에게 있어서 마음의 굳은 다짐이라던지 초심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세 번째‘라는 것에 대한 의미도 생각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십 수년을 공간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겪어 나아가면서 사람과의 관계, 또 그 관계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것들을 연결하는 매개가 ‘공감(共感)’이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보통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 그들이 공간에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일지 무던히 고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그 표현의 욕구 깊이 내재되어 있는 본질은 우리의 클라이언트가 대중이나 그들의 클라이언트와 함께 ‘공감’하고 싶은 것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애이치 한의원’의 원장님을 처음 뵈었을 때 오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함께 하기로 한 후에도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원장님은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그 때 가장 많은 이야기가 본인 직업의 본질과 환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것을 누군가와 함께 ‘공감’하고 싶어한다고 느껴졌고 또한 다른 이의 무언가를 함께 ‘공감’하고자 한다고 느껴졌습니다.
익숙한 우리집 앞
처음에는 원장님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그 너머의 진심을 공간에 강하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미팅을 더 할 수록, 시간이 지날 수록 한 사람의 마음이 상대방에게 강요되거나 설득, 이해되는 것보다는 가슴으로 느끼고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 더욱 깊이 베어 오래 남는 것이라는 생각에 닿았습니다. 한의원에 온 환자가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평안함을 느끼고 자신의 모든 것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되길 바라며 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마음 속에서 기억되는 어린 시절 ‘우리 집‘ 앞, 그 동네의 추억처럼…
스며 들다
그렇게 느껴지게 하기 위해 세 가지의 키워드를 공간에 심어 놓았습니다.
첫 번째는 공간의 형태를 단순화 하였습니다. 기능에 의한 형태를 제외하고 장식적인 형태는 배제하고자 했습니다. ‘애이치 한의원’ 안에 있는 형태가 주는 메시지는 미사여구가 필요하지 않은 간결하고 담백한 것이길 바랬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소통을 위한 장치들입니다. 외부에서의 요소를 자연스럽게 맞이하여, 외부의 빛이 생활에 방해되지 않게 공간에 스며들고, 공간 안에서 하루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 놓거나 빛을 스미게 하는 오브제를 활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능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벽의 일부를 열어 놓거나 문을 최소화 하였습니다. 열려 있는 부분을 통해 (그것이 시각적 소통이 아닐지라도) 공간의 너머와 정서적 소통이나 공감대의 형성이 이뤄지길 바랬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공간을 넓게 보았을 때 시각적 소통의 이미지를 갖을 수 있는 요소를 덤으로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누구에게도 불편하지 않은 익숙하고 따뜻한 소재를 활용하는 것 입니다. 새롭고 신기한 소재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애이치 한의원‘의 메시지에 맞는 소재는 우리에게 친숙하고 익숙한 것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순간의 강한 이미지가 산발적으로 존재하는 시대이지만 지금도 문득문득 생각이 나거나 추억하게 되는 것은 나도 모르게 스며들었던 익숙한 그것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든 공간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업(業)’이라고 깨닫게 해준 ‘애이치 한의원’ 또한 많은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익숙하지만 오래 남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Publication
Annual No.29
BOB No.183
BRANDLife_Health & Beauty
Interiors No.387
Interni & Decor Dec, 2018
IW No.166
Modern Decoration Vol.441
Monthly Design No.486
|Cooperation
E-mail : contact@byseog.com
Phone : +82 2 792 0107
2F, 13-9, Wonhyo-ro 89-gil, Yongsan-gu, Seoul,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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