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ght

Location : Guro, Seoul, Korea

Completed Date : October, 2024

Category : Retail

Client : Cight

B.I. : Maum Studio

Construction : Wycoff

Photo : Donggyu Kim

안경이라는 물건은 본래 사람의 시력을 도와주는 도구로서 시작되었습니다. 최초의 필요에 의한 본질은 여전하지만 지금의 안경은 착용자에게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경을 쓴 사람도 더 많아지고 그에 따라 안경을 맞추고 구매할 수 있는 시장도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경을 맞추는 과정이 필요 이상으로 간결해 지고 편해져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Cight는 원래 “브릿지안경”이라는 상호를 가지고 서울의 구로에서 오랜 시간 안경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를 바탕으로 고객들과 교감하면서 잘 운영되어 온 안경원입니다. 그렇게 성장함에 따라 오랜 시간 지키고 축적해 온 안경에 대한 그들의 생각과 기술을 담을 수 있는 꼭 맞는 브랜딩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렇게 Cight라는 프로젝트는 시작되었습니다.


새롭게 전개되는 Cight 프로젝트의 브랜딩은 “마음스튜디오”에서 진행하였는데 두 스튜디오의 상호작용이 공간의 방향을 정하는 큰 인사이트를 저희에게 던져주었고 그 과정에서 저희는 두 개의 명제를 발현하는 것에서 디자인의 시작을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명제 중 하나는 고객이 바라보는 안경원의 이미지, 또 하나는 안경원이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입니다. 얼핏 두 명제는 대척점에 있다고 보여 질 수도 있지만 이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두 명제의 끝에 있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과정이 기억되는 공간

안경을 맞추는 과정이 이렇게나 정성스럽고 진중한 것이었을까?

Cight에서 안경을 맞추는 것이 그렇습니다. 그것은 “브릿지안경”에서부터 쭉 이어져 온 그들의 핵심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는 안경을 대하는 것과 안경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대하는 것 모두 깊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안경을 맞추는 과정을 공간에 잘 담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전부였고, 그리 한다면 “사이트”가 고객에게 온전히 그들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과정을 공간에 담기 위해 크게 두 개의 영역으로 구분됩니다.


1.조금 더 고객 주도적이었으면 하는 영역

2.안경사와 고객이 밀접하게 소통하는 영역.


1.조금 더 고객 주도적이었으면 하는 영역

안경을 맞추게 될 때, 그리고 안경이라는 것을 떠올렸을 때 가장 첫 단에 생각되는 것은 안경의 프레임입니다.  안경 프레임을 선택하는 것은 착용자에게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도구를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객이 먼저 자신의 Needs를 편안하게 먼저 드러낼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안경 프레임을 볼 수 있는 공간은 고객이 부끄러운 시선을 피하고 자신만의 영역을 가질 수 있도록 잘게 나누어진 수직과 수평의 동선과 키가 큰 진열장을 두는 것이 필요하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보통의 편집 안경원에서 1,000개가 넘는 안경프레임을 고객에게 보여 주고 있는데 고객이 조금 더 쉽게 안경 프레임을 구분하고 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길 바라며 수직, 수평의 좌표와 같은 기준점을 공간과 집기에 마련하였습니다.


2.안경사와 고객이 밀접하게 소통하는 영역

안경 프레임을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안경사의 도움이 수반되지만 본격적인 고객과 안경사의 소통은 그 이후의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그 때의 과정에서 “사이트”만의 태도를 고객이 흠뻑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상담’, ‘검안’, ‘픽업’, ‘수선’, ‘체험’, ‘조제’라는 각각의 역할에 맞추어 세분화된 공간에서 그에 맞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 중 ‘상담’, ‘픽업’ 그리고 ‘수선’의 공간은 열어 둔 상태로 전면에 드러나 있어 고객 누구나 편안하게 안경사와 소통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그리고 세밀한 측정과 피드백이 필요한 ‘검안’과 ‘체험’의 경우는 공간 안쪽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였습니다. 각 역할의 공간은 각각의 역할을 다하도록 세심함을 겸비하려고 고민하였고, 또한 일련의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서로 적절한 위치에서 관계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공간들은 시각적인 무엇을 보여줘서 보는 이에게 그 공간의 정체성을 전달하는 것을 큰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공간은 그 이전에 공간의 쓰임에 의해 영역을 구축하고 기능을 담아 내는 것이라는 본질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경의 기능 또한 변화되고 다양해 졌지만 Cight가 안경의 본질을 잊지 않고 안경을 대하는 태도를 꾸준히 고객에게 견지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본질을 잊지 않은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Publ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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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peration

C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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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F, 13-9, Wonhyo-ro 89-gil, Yongsan-gu, Seoul,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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