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mnanda Burger

경쾌한 진심

브랜드는 각각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에게 다가고자 합니다. 그것은 브랜드가 자신을 이용할 고객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을 상상하며 정하게 됩니다. 다만 브랜드가 의도한 모습과 내포된 의미 전부를 브랜드의 고객이 어떻게 받아들였는가에 대한 것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브랜드를 정성스럽게 만든 소유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브랜드의 장점은 무수히 많다고 생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장점이 거추장스러워 브랜드의 본질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저희가 참여한 “힘난다버거”는 장점이 많은 브랜드이지만 그 많은 장점 때문에 고객에게 꼭 전달되어야 할 메시지가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였습니다.

“힘난다버거”는 ‘건강’이라는 화두를 고객에게 던지는 버거 브랜드입니다. 단순히 다이어트를 위한 음식이라는 단편적인 메시지가 아닌 진중한 연구를 통해 신체의 균형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그렇다보니 건강한 음식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맛있는 음식이라는 본연의 메시지는 고객의 머릿 속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식음 브랜드로서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있었습니다. 우리는 브랜드에서 고객이 이미 충분히 느끼고 있는 건강이라는 메시지는 조금 더 가볍게 하고, ‘맛있는 음식’이라는 먹는 행위의 즐거움을 첨가해 “힘난다버거”의 고객에게 경쾌한 진심 어린 그들만의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POP : American Contempory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인 이미지를 표현해서 고객이 먹는 것을 직접 경험하기 전에 맛을 느낄 수 있는 이미지를 투영하는 것이 브랜드를 위해서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힘난다버거”의 공간의 경쾌한 메시지를 위해 다시 돌아온 과거의 ‘미국스러움’을 ‘POP’이라는 단순 명료한 디자인 키워드를 통해 풀어 나가고자 했습니다. 우리는 기존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칼라와 새로운 소재에 대한 마치 음식의 레시피를 고안하 듯 효율적인 배합을 통해 새로운 공간의 이미지를 다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공간의 컨셉을 단편적이지 않으면서 감각적일 수 있도록 작은 부분까지 일관성 있게 녹여내었고, 마치 많은 재료를 조화롭게 한 입에 담을 수 있는 버거와 공간이 되기 위해 치밀하게 고민했습니다.

맛있게 먹다

결국 “힘난다버거”에서 그들의 고객들이 버거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 브랜드에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먹는다’라는 행위가 몸에 필요한 작용을 하는 영양분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매우 의미 있는 행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힘난다버거”가 단순히 매장에 들어와 ‘먹다’라는 행위를 ‘섭취’라는 감정이 결여된 의미가 아닌, 짧은 시간이지만 공간에서 음식을 즐기는 행위의 즐거움과 의미 있는 순간의 감정을 고객에게 선사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Publication

Annual No.37

Super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