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e and Taste Seongsu Flagship
Location : Seongsu, Seongdong-gu, Seoul, Korea
Completed Date : April, 2023
Category : Cafe, Restaurant & Retail
Client : Taste and Taste
이사
2021년 11월 서울의 논현동에 오픈한 ‘테이스트앤드테이스트’는 브랜드를 기획하고 준비한 사람들의 의도처럼 지난 1년간의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을 아주 충실히 이행한 후 이사를 위한 준비를 위해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5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서울의 성수동으로 설렘과 두려움을 함께 안고 이사를 했습니다. 마치 사회 초년생이 서울 어딘가에 첫 독립의 둥지를 틀었다가 경험과 내공을 쌓은 후 사람이 붐비는 서울 한 복판,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는 듯한 서사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테이스트앤드테이스트’는 이번에 이사가는 곳을 기획 때부터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정의하였습니다. 그것을 위해 사람의 유동성이 높지 않고, 쉽지 않은 장소에서 1년이라는 기간을 할애하면서 브랜드의 방향을 구체화하고 준비했습니다. ‘테이스트앤드테이스트’는 그간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 그로서리 부분의 비중을 줄이고 그 만큼을 카페와 레스토랑의 기능에 확장하며 플래그십 매장의 기본 구조를 잡았습니다.
유연함
저희가 ‘테이스트앤드테이스트’를 처음 시작할 때 이 브랜드의 공간에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보편타당함’이었습니다. ‘테이스트앤드테이스트’는 궁극적으로 매장 주변의 사람들과 밀접하게 지내면서 그들의 행복하고 풍요로운 식생활을 위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는 주변 사람들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위해서는 “보편타당함”이 공간에 깃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테이스트앤드테이스트”가 약 1년간의 실험을 하는 동안 그들의 옆에서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테이스트앤드테이스트’에 더해져야 하는 것은 바로 ‘유연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공간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과 많은 상황에 소통하기 위한 ‘유연함’을 더하되 그것이 브랜드의 기조를 흔들거나 해치지 않는 적정함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습니다.
저희는 그 적정한 ‘유연함’을 위해 몇 가지 상황을 마련하였습니다. 먼저 ‘테이스트앤드테이스트 성수 플래그십’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그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매장 안에 주출입구 부분을 중심으로 곳곳에 낭비가 아닌 여지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기존 논현동에서 보다 레스토랑과 카페 등의 비중이 높아져 고객 주이용시간의 변화에 따라 분위기를 달리 할 수 있는 가변 요소들을 두었습니다. 그 요소들은 효과를 위한 기능을 담고 또 그것을 위한 형태와 디테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간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 지금의 공간은 더 이상 멈춰 있거나 고정되어 있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간에 대한 일들을 하면서 공간의 완성을 그곳을 채우는 사람이 그 공간의 마침표를 찍는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근래는 공간과 그곳을 사용하는 사람의 사이가 더 친밀해지고 많은 소통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소통을 해야한다는 것은 어느 한 쪽이든 일방적일 수 없다는 것일 수 있습니다. 공간을 대하는 운영자 및 이용자는 물론 이제는 공간 또한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추어 대처할 수 있는 ‘유연함’과 그 ‘유연함’을 위한 여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테이스트앤드테이스트’는 그것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브랜드이며 ‘테이스트앤드테이스트 성수 플래그십’은 그러함을 고객들에게 펼쳐 보일 수 있는 좋은 곳임에 틀림없습니다.
|Publication
BOB No.229
Deco Journal No,340
|Cooperation